2024 인천광역시 도시재생지원센터협의회 워크숍&정기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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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망울이 봄을 알리기 시작한 지난 3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2024년 인천광역시 도시재생지원센터 협의회(이하 인천센터협의회) 워크숍을 가졌습니다. 이번 행사는 광역·기초·현장센터 협업체계 고도화 및 공동사업 활성화를 위하여 마련한 자리로, 인천센터협의회 회원센터 센터장님과 실무자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람 중심, 창조적 도시재생을 지양하는 충청북도 청주의 선진지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 '구름과 물이 흐르는' 구루물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청주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허기진 배를 채워줄 구루물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식당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식당과는 조금은 다른 특별함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평범한 비빔밥과 돼지고기구이, 만두로 보이겠지만, 모두 고려시대 음식을 재연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정말 놀랍죠! 뭐 얼마나 다를까 싶어 한 입 먹어 봤는데, 그 맛이 삼삼하니 재료 본연의 맛이 느껴져 깜짝 놀랐습니다.
지역 주민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지역 특성을 활용한 역사문화마을을 구축하고 있다는 구루물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방문했을 때가 점심시간이었는데, 자리가 만석일 정도로 실제로도 맛이 좋기로 유명한 곳으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성공적인 사례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 청주시 도시재생허브센터
청주시 도시재생허브센터로 이동해 문화제조창 일원 개괄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센터 옆에는 옛 청주역사와 조치원과 제천을 오가던 열차가 전시되어 있어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옛 청주역을 복원해 역사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라고 해서 역사문화를 굉장히 귀하게 여기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리를 옮겨 청주센터 홍병곤 사무국장님이 들려주는 청주시의 도시재생 사례를 만나 보았습니다. 2014년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되어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부처협업으로 대규모 거점시설 단지를 조성했다는 청주시 문화제조창 본관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동부창고 등 폐산업시설 등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의 우수 사례를 들려주셨는데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그중에서도 "한 세기 이상 청주 경제의 중심이었던 옛 담배공장은 현재 근로자들의 땀방울은 예술가들의 땀방울이 되고, 기계공정 소리는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되어 이제는 담배가 아닌 문화와 희망을 생산하고 있다."는 말이 가슴 깊이 와닿았습니다. 쓰임을 다해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공장에 문화라는 숨을 불어넣어 문화 중심 도시재생으로 경제 활력을 이끌고 있다는 문화제조창, 안 가볼 수 없겠죠!
■ 문화제조창 답사 (문화제조창 본관 & 동부창고)
백문이 불여일견!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청주시 도시재생 사업 전반에 관해 설명해 주셨던 홍병곤 사무국장님의 안내에 따라 문화제조창 답사에 나섰습니다.
흉물로 빛을 발해가던 담배공장을 그대로 살려 재활용하니 이토록 멋진 공간이 되었습니다. 인천에도 폐공장을 활용한 사례들이 있지요. 화학 공장을 개조해 만든 서구 복합문화공간 '코스모40', 방직 공장을 개조해 만든 강화 갤러리 카페 '조양방직' 등 눈살 찌푸려지던 폐공장은 지금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이처럼 폐공장의 활용은 기대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 도시재생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문화제조창은 청주 근대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시민들의 추억을 지키기 위해 견고한 외관을 비롯해 연초제조창만의 다양한 물성도 보존하여 문화적 가치와 더불어 교육적 가치도 높였다고 합니다. 특히 협의회원분들의 눈길을 끌었던 건, 청주열린도서관이었는데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요소들뿐 아니라,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이용자들이 많아 인상 깊었습니다.
예전에 이곳이 공장용지였다는 게 믿겨 지시나요?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구간도 굉장히 멋스러워서 여럿이 걷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습니다.
이번에 찾은 곳은 담뱃잎 보관창고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동부창고입니다. 이번엔 강종원 선임님을 만나 동부창고의 소개와 공간 이모저모를 함께 둘러보았는데요. 인천에도 이와 비슷한 공간들이 많아 적용하면 좋은 요소들을 함께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연하고 회의를 하고 목공방을 운영하는 등 동부창고 한 동 한 동마다 특색이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특히 목공방의 경우 지역의 목공장인들이 작업을 한다고 해서 인천의 숭의목공예 장인들이 떠올랐습니다. 인천에서 솜씨 좋은 장인들이 많은데 도시재생사업에서 같이 협업할 방법을 모색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인천센터협의회 정기총회
호텔로 자리를 옮겨 이번 행사에 메인인 인천센터협의회 정기총회를 진행했습니다. 이일희 인천광역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님과 김효진 센터장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2023년 추진성과 공유와 현장센터 공동대표 선출, 공동사업 의결 등 지속가능한 도시재사업을 위한 주요 안건을 논의했습니다.
첫 번째 안건은 안골마을 현장센터 운영종료로 제2기 현장센터 공동대표 공석 및 재선출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전의견 접수 및 현장추천을 통하 후보자를 선정 후 후보자 투표를 통한 현장센터 공동대표를 선출하였는데요. 만장일치로 강화읍·남산마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의 남영우 센터장님이 현장센터 공동대표에 선출되었습니다.
두 번째 안건은 2024년 공동사업에 대한 논의였습니다. 도시재생 협업체계 구축 및 실무자 역량강화와 현장의 현안을 고려한 사업추진 운영지침 및 사례집 제작, 도시재생지원센터 간 성과공유 및 인천형 정책방향 발굴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가열찬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진행된 강행군에도 좀처럼 지친 기색 없이 의견을 제시하는 실무진들의 열정을 보면서 인천광역시 도시재생사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본 시간이었습니다.
■ 우암동 청춘허브센터, 와우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튿날에는 충북형 예비사회적기업에 지정된 와우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을 방문했습니다. 우암동 청춘허브센터에서 김동기 이사장님이 인천센터협의회를 열렬히 환영하며 사례지 전반에 대해 소개해 주셨는데요.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개척해 가는 사례를 허심탄회하게 들려주셔서 깊이 공감하고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사업 전반에 관해 설명을 듣고 거점 시설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워크숍을 마무리했습니다. 공유주방과 독서실, 공유세탁소 등 비슷한 듯 다른 요소들이 있어서 무엇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듯 꼼꼼히 살펴보느라 시간이 금세 지나가는 줄 몰랐습니다.
이번 인천센터협의회 워크숍은 앞으로의 사업을 재정비하고 더욱 끈끈한 조직력을 갖추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더 나은 인천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있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24년에도 지역의 활기를 불어넣을 인천광역시 도시재생지원센터의 다양한 활동이 전개될 예정인데요. 인천만의 특색으로 더욱 살기 좋은 마을, 누구나 찾고 싶은 동네를 만들어 갈 멋진 활동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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