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골목 인천이야기] 제물포, 부활의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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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가 많은 도시 인천, 그중에서도 중구와 동구 일대는 발길 닿는 곳마다 문화재가 이어지는 마을 전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883년 개항 이후 국제 교류와 근대화를 이끈 대한민국 역사 중심이자 국제 무역 중심 산업 성장의 요람이었던 제물포. 하지만 시대 흐름에 따라 급변하는 도시 변화에 제물포 역시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쇠락의 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오랫동안 정체된 도시는 사람들을 신도시로 이주하게 했고 이는 상권 붕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졌습니다. 원도심과 신도시 간 양극화와 불균형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원도심의 혁신적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는 과거 영광을 되찾는다는 야심 찬 포부로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인천시는 민선 8기 제1호 공약 사업인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마스터플랜을 공개했습니다. 누구나 살고 싶은 '시민 중심 도시', 신성장 산업 육성으로 일자리가 풍부한 '산업 혁신 도시', 세계로 출항하는 '글로벌 문화 도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열린 해양 도시'로 재탄생시킨다는 구상을 담아 ▲원도심 르네상스 ▲문화·관광 르네상스 ▲산업·경제 르네상스 ▲내항 개발 르네상스 등 4대 르네상스와 12개 추진 과제, 65개 주요 사업을 제시했습니다.
같은 해 10월 인천시민의 날 인천항 내항 1·8부두를 시민들에게 개방해 한 차례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140년 만에 개방이라는 뜻깊은 행사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내항 1·8부두가 시민 품으로 돌아온 걸 환영했는데요. 지난 5월에는 '1883 인천맥강파티'를 개최해 외국인 1만여명이 참여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내항 8부두에 자리한 아시아 최대 규모 곡물창고는 쓸모를 잃고 흉물로 여겨지던 폐창고에서 복합문화시설로 개조해 상상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나 전면 개방을 앞두고 있습니다. 과거 물자를 실어 나르던 항구에서 문화와 예술을 꽃피우는 문화 전당으로 거듭나고 있는 인천 내항 변화에 놀라긴 아직 이릅니다.
제물포르네상스는 2026년까지 1단계 내항 1·8부두 개발과 인천·동인천역 복합개발,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을 추진하고, 2030년까지 2단계 내항 2·3·6부두와 복합문화시설 큐브, 정주 환경 개선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2040년까지 3단계 철도망을 신설하고 산업 혁신 밸리와 마리나시설 등을 구축하면서 프로젝트를 완성한다는 방침입니다.
1990년대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제물포에 불어든 새로운 바람이 옛 명성을 되찾고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폭제가 되길 바랍니다.
▲ 제4기 IURC소셜기자단 조연희
/도시재생센터 시민기자단 블로그 blog.naver.com/iurcblog
출처 :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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