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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함박마을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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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천광역시도시재생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2,810회 작성일 2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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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고려인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바로 연수구 함박마을이랍니다. 함박마을은 문학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답니다. 함박이라는 마을 지명에 대해 국어학자들의 여러 의견이 있지만 ‘큰 밭 마을’이 가장 설득력 있는 해석 같습니다. 이 같은 의미를 지닌 함박마을이 드디어 지난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연수구는 오는 5월 31일 센터를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합니다.

함박마을의 도시재생 사업 성공은 무엇보다도 마을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현재의 문제들을 개선해 나가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고려인과 지역 한국인들의 상생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과정은 취약한 안전과 환경여건을 개선하여 문화와 예술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도시로 성장시켜 나아갈 것입니다.

현재 함박마을에는 약 2만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약 7천 명 이상이 고려인 등이니 정말 외국인이 많이 사는 편입니다. 이렇게 내·외국인이 모여 생활하다 보니 다문화 환경에서 나타나는 주민들의 가치관과 생활습관이 달라 많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특히 집 앞과 거리에 내놓은 쓰레기,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 등 거주 환경과 교육 문제는 정주환경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내국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상인들이 전하는 “갈수록 수익이 낮아지고 있어요.”라는 이야기도 빼놓을 수가 없답니다. 그렇다면 이 같은 갈등과 경제적인 문제를 센터에서는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지금부터는 이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도시재생의 주요 사업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먼저 고려인과 함께하는 ‘상생교류소’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이 교류소는 다문화가정의 증가에 따른 외국인 종합지원시설로 고려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외국인들의 한국생활 정착을 돕고 내·외국인 상생하는 거점센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시설이 건립되는데, 그것은 공동육아 나눔터와 협동조합 등의 사무공간으로 활용할 ‘다(多)가치세움소’이랍니다. 이 시설은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보육과 돌봄 공간으로 다문화가정 간의 육아 문화교류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고 경제활동을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하리라 믿습니다.

이 밖에도 주민공모사업과 도시재생대학 등을 운영해 주민역량을 강화하고, ‘고려인 역사문화광장’과 ‘세계음식문화공간’을 활성화해 지역의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이 배경에는 함박마을은 다문화가정이 많아 다양한 각국의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도시를 활성화하는데 매우 좋은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업들은 머지않아 주민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 줄 것입니다. 아울러 사회적 통합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나아가 마을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센터에서는 공동체 회복을 통해 도시재생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러하니 센터는 주민들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공조직이자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셈입니다. 특히 차별화된 우리 센터의 전략이라면 현재의 함박마을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도시재생으로 성공한 사례와 연구를 깊이 분석하여 주민들의 정주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센터가 의욕을 갖게 된 데에는 빼 놓을 수 없는 자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지리적 여건을 기반으로 한 관광화를 점진적으로 구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함박마을은 수인선인 연수역과 인천1호선 전철인 선학역에서 도보로 가능하고, 문학산을 산행하는 등산객들이 찾아오는데 수월합니다. 이런 전략이 현실화된다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러시아어로 쓰여진 거리 간판들, 이색적인 음식 맛, 거리에서 들려오는 낯선 언어 속에서 색다른 느낌을 갖게 만들 것입니다.

작가 제인 제이콥스(Jane Jacobs)는 “잘 얽혀있고 용도가 세분화된 다양성 있는 도시가 좋은 도시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센터의 노력이 함박마을을 행복한 마을로 만들고, 다양하고 특유의 멋과 맛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변모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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